경제·금융

200호 대작에 담긴 사과의 생명력

김혜련씨 마이클슐츠갤러리서 개인전


포도ㆍ배 등 과일에서 생명력을 찾아 내 캔버스에 옮겨온 작가 김혜련(43)씨가 청담동에 위치한 독일계 화랑인 마이클슐츠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200호(1호는 엽서 한장 크기) 이상의 대작을 주로 그려온 그는 이번에도 한쪽 벽면을 채울 정도의 크기로 그려낸 '겨울사과 6부작' 등 사과를 주제로 한 대작 20여점을 선보인다. 서울대학교 독문학과 출신으로 화가의 길을 선택한 그는 베를린 종합예술대학에서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독일 표현주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굵은 선을 과감하게 긋거나 추상화적인 요소가 강하면서도 인문학적인 감성이 살아있는 작품 경향도 독일 유학에서 근원을 찾을 수 있다. 올 3월 해이리 한길사 북하우스에서 열린 개인전에 소개된 작품이 매진되는 등 시장에서도 인기다. 이번에 선보인 '겨울사과 6부작'은 6,500만원에 이미 주인을 찾아갔고, 다른 작품도 컬렉터들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갤러리측은 설명했다. 신작은 예전보다 더 중후하고 깊은 맛이 느껴진다는 평가다. 작가는 모든 색을 포용하고 있다는 검은색을 과감하게 쓰면서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캔버스에 담아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그는 마이클 슐츠 갤러리 전속작가가 됐다. 갤러리 대표인 마이클슐츠씨는 "반복되는 덧칠 과정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예전 작품이 마치 스케치 수준으로 느껴질 정도"라며 "마이클슐츠 갤러리의 전속작가로 그의 작품은 11월에 열리는 ?른 아트페어에 출품되는 등 해외에 소개되는 기회가 더욱 많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1월 10일까지. (02)512-6470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