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복궁 영문표기는 Gyeongbokgung Palace”

문화재 영문표기 기준 확정

문화재청은 고유명사를 발음 나는 대로 표기하되, 그 의미도 동시에 살리는 방향으로 ‘문화재 명칭 영문표기 기준’을 확정했다. 21일 문화재청이 발표한 이 기준에 의하면 경복궁은 ‘경복궁 팰리스’(Gyeongbokgung Palace)로, 북한산은 ‘북한산 마운틴’(Bukhansan Mountain)으로 표기한다. 남한산성은 ‘Namhansanseong Fortress’, 도산서원은 ‘Dosanseowon Confucian Academy’로 표기한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하나의 문화재가 여러 가지 영문으로 표기되어 혼란을 초래했고, 새로운 영문명칭이 필요한 경우에도 일정한 표기 기준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해소하기 위해 ‘문화재 명칭 영문표기 기준’을 마련해 2013년부터 적용한다”고 말했다. 이 기준에서는 네 가지 기본원칙을 확정했다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

▦ 국문 고유의 문화재 명칭을 최대한 보존하며 ▦ 보통명사는 단어의 뜻을 영어로 옮기는 방식의 의미역을 적용하고 고유명사는 해당 음을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거나 의미역 표기를 병행하고 ▦ 문화재 명칭은 생략 없이 그 명칭 전체를 표기하며 ▦ 기준이 대립할 때는 활용성과 범용성이 큰 쪽을 선택하게 했다.


나아가 이 표기 기준은 로마자표기법, 부호, 기관명, 인명, 지명, 띄어쓰기, 대ㆍ소문자 표기의 7가지 일반원칙과 문화재 유형별로 명칭을 부여하는 18가지 기준(방식)을 도입했다. 또, 문화재 명칭을 구성하는 850여 개 국문요소에 대한 영문 대역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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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침에 따라 건축물과 유적 명소는 문화재 이름 전체를 고유명사로 간주해 자연지명과 유적이름 전체를 로마자로 표기하고 보통명사 의미역(접미어)을 덧붙인다. Gyeongbokgung Palace와 Bukhansan Mountain이 이에 해당한다.

발음을 구분하는 붙임표(-)나 어파스트러피(’)는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환구단’은 ‘Hwangudan Altar’라 표기하지, ‘Hwan-gudan Altar’라고는 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지만 인명은 성과 이름 순서로 띄어 쓰되 이름은 음절 사이에 붙임표(-)를 붙일 수도 있도록 했으며, 지명은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고 붙임표(-) 사용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제현(Yi Je-hyeon), 구산동(Gusan-dong), 정장리(Jeongjang-ri)와 같은 보기가 그것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마련한 영문표기 기준을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이를 행정규칙으로 제정해 내년 1월 중에 시행하고, 앞으로 문화재를 신규로 지정하거나 등록할 때는 국문 문화재 명칭과 함께 영문명칭도 관보에 고시토록 할 방침이다. 사용자 편의 차원에서 4,000여 개 국가지정(등록)문화재에 대한 문화재의 공식명칭과 약칭도 함께 제시하는 영문표기 용례집을 내년 3월까지 제작, 배포한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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