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글로벌 운용사들 “올해는 선진국 강세” 한 목소리

피델리티ㆍ맨인베스트먼트 등 “美 투자 늘려야”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올해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이머징 마켓보다 선진국 투자가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4일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인 영국 맨 그룹의 자회사 GLG파트너스의 벤 퍼넬 펀드매니저는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시장의 화두는 인플레이션”이라며 “이머징 시장에서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금융당국이 유동성 긴축을 지속하는 한 올해 선진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퍼넬 매니저는 “현재 이머징 시장은 4%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선진국은 2% 수준”이라며 “선진국 물가상승률이 4%에 달하면 다시 신흥국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기 시작한 지난해 4ㆍ4분기 이후 신흥국 비중을 줄이고 항공ㆍ반도체ㆍ자동차ㆍ호텔ㆍ농업 등 경기순환 섹터의 매수 포지션을 유지했다”며 “유럽 재정 위기가 뚜렷하게 완화된다면 선진국 시장에서 은행, 보험 등 금융주 비중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 시장에 대해선 선진국 시장의 특징을 가지고 있고 올해도 아시아권에서 대만과 함께 가장 유망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여타 이머징국가보다 물가인상률이 덜 심각하다”며 “증권 업종 위주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피델리티자산운용의 미국 펀드를 담당하는 제임스 쿡 투자부문 이사도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미국 기업의 올해와 내년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예상치는 각각 14.9%와 14.1%로 신흥시장의 18%와 13.3%에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다”며 “미국 증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후 뮤추얼펀드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다는 점, 올해 오바마 정권이 집권 3년차로 경기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점 등이 호재”라며 “식품ㆍ비료업체, 석유탐사업체, 스마트폰ㆍ태블릿PC 업체, 금광업체 등을 관심 있게 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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