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성의 노령화가 남성에 비해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여성가족재단은 인구ㆍ가족ㆍ보육ㆍ교육ㆍ복지ㆍ문화 등 12개 분야 396개지표를 담은 ‘2007 통계로 보는 서울여성’을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의 인구분포를 분석한 결과 여성의 노령화 지수는 57.7%에 달해 남성의 노령화 지수 37.9%에 비해 19.8% 포인트나 높았다.
노령화 지수는 15세 미만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노령화가 많이 진행된 것이다. 서울 여성의 노령화 지수는 2001년 40.3%에서 꾸준히 증가, 2005년 52.8%를 기록하며 50%를 넘어섰다.
이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수명이 길어 여성 인구의 노령화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남녀 가구주를 대상으로 ‘어느 계층에 속하는가’를 물은 결과 여성은 응답자의 56.2%가 ‘하층’이라고 답한 반면 남성 응답자는 57.1%가 ‘중층’이라고 답했다.
이혼에 대해서는 ‘절대 이혼해선 안 된다’는 남 20.4%ㆍ여 14.5%, ‘가급적 이혼해선 안 된다’는 남 44.5%ㆍ여 37.3%라고 밝혀 여성이 이혼에 관대했다.
서울 여성의 77.3%는 ‘공공부문의 보육 지원 예산증가에도 불구하고 보육료에 부담을 느낀다’며 방과후 교실(32.8%), 시간제 보육시설(25.7%) 등의 보완을 희망했다.
한편 2006년을 기준으로 서울의 인구는 1,035만명이며 여성이521만명으로 남성 514만에 비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