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펀드는 아니다' LG경제연구원은 9일 `뮤추얼펀드의 투자성과'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3월 이전에 설정된 15개 성장형 뮤추얼펀드를 대상으로 수익률, 샤프지수, 트레이너지수를 이용한 위험도 등을 조사한 결과 수익률이 높은 대신 위험도도 상대적으로 높은 펀드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결국 상승장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지만 조정 또는 하락장에서는다른 펀드들에 비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샤프지수란 펀드수익률의 변동편차와 수익률의 비율로 구하는 지수로 위험도를 나타나는 변동편차에 비해 수익률의 비율이 높으면 위험에 비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트레이너지수란 종합주가지수의 변동에 수익률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느냐를 측정한 것으로 위험지표인 민감도에 비해 수익률의 비율이 높으면 마찬가지로 위험에 비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는 것을 나타낸다.
실제로 측정대상 15개 펀드중 시장수익률 1위였던 A펀드는 수익률의 변동편차로위험도를 측정하는 샤프지수는 14위를 기록했으며 시장의 민감도를 나타내는 트레이너지수도 13위를 기록했다.
또한 수익률 4위를 기록한 B펀드도 샤프지수와 트레이너지수가 각각 13위와 14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단순 수익률로 6위를 차지한 C펀드는 샤프지수와 트레이너지수가 각각 1위와 3위로 수익률은 중간정도인 반면 위험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뮤추얼펀드의 성과는 종합주가지수와 단순한 수익률을 비교하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펀드위험도를 측정하기 위해 지난 60년대말에 개발된 샤프지수나 트레이너지수 등을 함께 제시, 투자자들로 하여금 펀드 선택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