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통신 퀀텀점프, 스마트 세상 연다] <하> 융합 서비스가 패러다임 바꾼다

가까워지는 5G… "모든 것을 연결하라"

기가토피아시대 타 기기와 제품 연결 서비스 개발도 빨라져


SKT, 스마트빔 등 앱세서리 투자 확대…차량·자산·농업서 혁신 이끌어
KT, 가정 가스사용량 원격검침 등 생활밀착 기술개발 대폭 늘려
LG유플러스, 동영상 콘텐츠 1만2,000편 확보…LTE보다 4배 빠른 업로드 속도


이동통신 3사는 '기가급' 유무선 네트워크 속도 진화에 맞춰 다양한 융합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히 통신을 넘어 타 기기와 제품과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향후 통신시장의 방향이 '융합'으로 갈 것이라며 기술적 측면에서는 논의 수준에 그쳤던 '5G'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맞춰 SK텔레콤은 최근 앱세서리(앱+액세서리)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빔'과 '스마트로봇'이 눈에 띈다.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프로젝터인 '스마트빔'은 지난해 독일, 일본 등 7개 국에 8,000여대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누적 판매대수는 5만 대다. 올해도 브라질 최대 모바일 기기 유통업체와 5,000여 대 규모의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스마트폰을 두뇌로 활용한 스마트로봇 사업의 경우 '알버트'가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에 1,000대를 수출했고, 지난해 10월에는 프랑스 빅로봇사와 1,000여대 규모의 '아띠' 수출계약 체결을 체결했다.

관련기사



SK텔레콤은 차세대 성장동력인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기가급 무선 인터넷을 구현하는 5G(5세대) 이동통신의 핵심서비스가 IoT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차세대 네트워크를 통해 무선에서 기가급 속도를 지원하게 되면, 사물 간 단순 연결을 넘어 다양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주고 받을 수 있게 되고, 각종 하드웨어와 서비스가 상호 연결되면서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통 업계에서는 IoT산업과 그 연관산업을 포함해 오는 2022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4~15조 달러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이미 이른바 3A(차량·자산·농업) 영역에서 IoT에 기반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스마트 차량 운행 기록장치ㆍ통신형 블랙박스, 고압 검침, 가로등 관제, 차량 관제 등 40여 개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음식물 종량제, 안심서비스 등 생활밀착형 융합 서비스를 제공 중인 KT는 향후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춰 향후 무선모듈을 연결해 가스사용량을 원격검침 할 수 있는 가스보정검침 서비스, 화물차주와 화주 간 신속한 배차 연결을 위한 화물정보망 서비스, 수질 관리를 통해 청정성을 유지하는 마을 상수도관제서비스 등으로 서비스 확대를 꾀하고 있다.

다른 이통사에 비해 망 여유가 있는 LG유플러스는 '비디오 LTE 시대'를 선언하고 동영상콘텐츠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영화, 미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국내 최다인 1만2,000편까지 확보한 '유플릭스 무비'를 출시했으며, 교차로 진입 전 실제 도로 사진이 화면에 자동 노출되는 비디오형 내비게이션 U+NaviReal도 오는 7월말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다. 최근에는 롱텀어볼류션(LTE)보다 보다 4배 빠른 업로드 기술인 '업링크 CA'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LTE를 기반으로 한 초보적인 사물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5G가 구현되고 모든 사물에 센서가 부착되면 인공지능 등 다양한 융합서비스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