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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회전하던 리비아 공사 속속 재개

현대건설, 대형 화력발전소 건설 2년만에 착수<br>현대엠코·한일건설도 내달 주택단지 조성 정상화


국내 건설사들의 리비아 공사 재개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건설이 최근 대형 화력발전소 공사를 다시 착수했고 현대엠코ㆍ한일건설 등 주택단지 건설사업에 참여했던 곳들도 오는 3월부터 공사를 재개한다.

특히 현대엠코가 발주처로부터 미수금을 받는 등 공사 재개에 걸림돌이 됐던 문제들이 조금씩 해결되고 있어 업계에서는 총 1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리비아 공사 중단 현장이 올해 안에 대부분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1일 국토해양부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건설이 최근 리비아 알칼리즈 화력발전소 공사를 중단 2년 만에 재개했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트리폴리 지사에 있던 일부 직원과 인력들이 투입돼 파손된 현장 복구를 시작으로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7년 6억5,000만달러 규모의 알칼리즈 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해 2008년 11월 착공에 들어갔지만 내전이 발발하면서 2011년 3월 현장 인력들이 모두 철수, 공정률 65% 상태에서 2년간 공사가 중단됐다.


이 관계자는 "트리폴리 웨스트 스팀 발전소, 사리르 발전소 등 아직 중단 중인 5개 공사 현장도 발주처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재개일정을 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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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에 주택단지와 기반시설 공사를 수주했던 건설사들도 속속 리비아 현장을 정상화시키고 있다.

4억3,000만달러 규모의 굽바시 2,000가구 주택 및 기반시설 공사를 맡았던 현대엠코는 4월에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현대엠코 관계자는 "지난해 말 미수금 1차분이 들어왔고 나머지 미수금도 2월 초에 받기로 발주처인 행정센터개발위원회와 합의됐다"고 전했다.

자위야 3,000가구 주택단지 프로젝트 등 리비아에 3개 사업 현장이 있는 한일건설도 3월 공사 재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한일건설은 미수금 문제를 놓고 리비아 행정센터개발위원회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리비아 주택단지 건설사업으로는 가장 큰 투브루크 5,000가구 주택 및 기반시설 공사와 데르나 지역 주택 공사 현장이 있는 원건설도 3월쯤 공사를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부의 한 관계자는 "플랜트 현장의 경우 미수금 문제가 크지 않아 공사 재개가 비교적 용이하고 주택단지 건설을 수주한 건설사들도 미수금 수령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아직 치안이 다소 불안한 상태지만 국내 건설사들의 리비아 현장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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