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샴페인’ 기능 막걸리 나왔다


병을 흔든 후 마개를 열면 "뻥" 소리와 함께 거품을 내뿜는 '샴페인' 기능을 하는 막걸리가 나왔다. 국순당은 2012년 흑룡의 해를 맞아 라벨에 흑룡 그림이 그려진 쌀 스파클링 막걸리 흑룡라벨 '오름'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국순당 관계자는 “병을 개봉할 때 자연 발생한 탄산성분으로 내용물이 솟구쳐 오르는 장면에서 오름 라벨의 흑룡이 승천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며 “흑룡의 상서로운 기운으로 모든 일이 스파클링처럼 팡팡 터지도록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1년여의 테스트 마케팅 기간을 거쳐 최근 본격 판매를 시작한'오름'은 스파클링 와인 제조기법을 막걸리에 적용해 병안에서 2차 발효토록 개발한 전통주다. 막걸리 특유의 부드러운 맛이 살아있으며 자연 발생한 탄산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국순당은 오름을 국제행사용 건배주나 만찬주 등에서 스파클링 와인을 대체할 수 있는 전통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오름' 막걸리는 열을 가하지 않고 가루 낸 100% 우리쌀과 횡성 주천강의 맑은 물로 술을 빚고 장기 저온 발효 및 숙성 기술을 이용해 술이 완성될 때까지 열을 가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기존의 고두밥으로 빚는 막걸리와는 달리 쌀을 가공하면서 발생하는 영양소 파괴가 적고 장기 저온 숙성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된 고급스럽고 풍부한 탄산이 쌀 특유의 향과 맛을 한층 더 살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이에 앞서 JL크래프트와인이 지난달 정통 샹파뉴 방식에 따라 제조한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를 선보인 바 있으며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3월 매실주에 탄산을 첨가한 '설중매 스파클링'을, 배상면주가는 올 8월에 '우리쌀 신선 말걸리'를 리뉴얼하며 기존제품에 탄산을 가미한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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