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씨티銀, 구조조정 없던 일로

한국씨티은행이 3년 만에 추진하던 구조조정을 갑자기 철회했다. 최근 고액배당에 대한 논란과 노조의 반발에 부닥쳐 사실상 무산된 것이다. 한국씨티은행은 21일 내부 협의를 거쳐 인력 구조조정 방침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씨티는 이사회를 열어 모기업인 미국 씨티그룹의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국내 임직원 5,000여명 중 2%에 해당하는 100여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씨티그룹은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로 지난 10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전체 임직원의 2%인 4,500명 감축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씨티도 지난 2007년(133명)과 2008년(298명)에 이어 최근 세번째 희망퇴직을 결정했다가 이번에 번복하게 된 것이다. 한국씨티의 한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위한 제반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철회에 대해 금융계에서는 한국씨티가 고액배당에 대한 비난 여론과 노조의 강력한 반발 등에 부담을 느껴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했다. 한국씨티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씨티그룹을 지원하기 위해 1,299억원의 현금 배당을 결의하고 이 중 1,003억원을 송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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