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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BMW를 밀어내고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벤츠는 1위 자리를 고수해온 BMW를 올 들어 2달 연속 앞지르며 '벤츠시대' 개막을 알렸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1만6,759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수입차 신규등록 누적 대수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8% 증가한 3만6,689대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벤츠는 BMW(3,004대), 폭스바겐(2,913대), 아우디(2,446대)보다 앞선 3,055대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포드·링컨(687대), 렉서스(511대), 도요타(503대), 랜드로버(487대), 푸조(456대), 닛산(451대), 크라이슬러(448대)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823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의 골프 2.0 TDI가 차지했다. 이 밖에도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794대), 아우디 A6 35 TDI(641) 등이 인기를 끌었다. 배기량별로는 2,000㏄ 미만 9,455대(56.5%), 2,000∼3,000㏄ 5,779대(34.5%), 3,000∼4,000㏄ 1,019대(6.1%), 4,000㏄ 이상 491대(2.9%), 기타 15대(0.1%) 순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3,594대(81.1%), 일본 1,990대(11.9%), 미국 1,175대(7.0%) 순으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디젤 1만1,824대(70.6%), 가솔린 4,330대(25.8%), 하이브리드 590대(3.5%), 전기차 15대(0.1%)로 구성을 이뤘다. 이외에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이 9,349대(55.8%), 법인은 7,410대(44.2%)를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한 관계자는 "2월 수입차 시장은 영업 일수 부족과 일부 브랜드 인기 모델의 물량 부족 등으로 전월보다 감소했다"면서도 "벤츠가 BMW를 제치고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