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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수면장애 유발하는 위식도 역류질환

맵고 짠 음식 피하고 잠 잘때 상체 높여야<br> 스트레스·불규칙한 식사 등 원인··· 주 1회이상 불쾌감 느끼면 의심을

역류성식도염 등 위식도역류질환자의 경우 통증으로 인해 밤잠을 설칠 수 있는만큼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 역류성식도염 환자가 위내시경을 받고 있다



[리빙 앤 조이] 수면장애 유발하는 위식도 역류질환 맵고 짠 음식 피하고 잠 잘때 상체 높여야 스트레스·불규칙한 식사 등 원인··· 주 1회이상 불쾌감 느끼면 의심을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역류성식도염 등 위식도역류질환자의 경우 통증으로 인해 밤잠을 설칠 수 있는만큼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 역류성식도염 환자가 위내시경을 받고 있다 직장인 박모씨(48ㆍ서울 성북구)는 최근들어 명치부근이 답답하고 신물이 넘어오며 속쓰린 증상이 지속돼 불편을 겪었다. 급기야 밤에도 이런 증상이 계속돼 참다못한 박씨는 병원을 찾았다. 그저 위궤양 정도로 생각했던 박씨는 비만과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때문에 발생한 역류성식도염 진단을 받아 치료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자극적 음식을 최대한 피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와 위를 연결해주는 괄약근이 약해져 위 내용물과 강한 산성의 위산이 역류해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위식도역류질환'이다. 자다가 명치끝 통증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것을 느껴 잠을 깬 적이 있다면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최근 한 다국적제약사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간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등 국내 주요 90개 병원에 내원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53%가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훈재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센터 교수는 "역류성식도염 환자의 유병률은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3~5%였지만 최근 들어 10%대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서구화된 식습관, 불규칙적인 생활패턴과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발생환자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오는 6월까지 전국 병원에서는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한 건강강좌가 열려 환자및 일반인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가 원인=역류성 식도염은 말 그대로 위의 내용물이 식도를 타고 올라와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식도와 위를 연결해주는 수도꼭지 역할을 하는 '하부식도괄약근'이 느슨해 졌기 때문이다. 위액과 혼합된 음식물은 강한 산성(PH 2)이기때문에 식도에 손상을 주어 이물감, 가슴통증 등을 유발한다. 주 1회 이상 이런 증상이 느껴지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명치 끝 통증이 있고, 눕거나 앞으로 구부릴 때 속이 더 쓰리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병원에서는 위내시경, 괄약근의 압력을 재는 식도 내압검사 등을 통해 정확히 진단을 한다. 강산성의 음식물이 식도를 지나 목부근의 후두까지 침범하면 가래와 기침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천식으로 오인해 호흡기내과를 찾는 환자들도 더러 있다. 박수헌 가톨릭대 성모병원 교수는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염이나 심장질환, 천식 등으로 오인하기 쉬워 섣부른 자가진단과 치료를 할 경우 식도협착, 궤양, 출혈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트레스가 많고, 식사가 불규칙한 남성 직장인들에게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위식도역류질환자 3명중 1명이 가정 주부일 정도로 여성에게도 확산되고 있는 질병이기도 하다. 박 교수는 "주부들이 육아와 경제적 문제 등 직장인 못지않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불규칙하게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위식도역류질환 발생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위산억제제 복용하고 자극적 음식 피해야=역류성식도염으로 진단되면 약화된 괄약근이 회복될 때까지 일단 위산분비 억제제를 두 달 정도 복용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 위장관운동촉진제를 같이 먹기도 한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좋아졌다고 의사의 지시 없이 투약을 중단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복용기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치료 만큼 식생활 습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도넛 등 튀기거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 술이나 카페인 및 탄산함유 음료 등은 역류증상을 악화시키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너무 뜨거운 음식은 식히고 너무 찬 음식은 데워 먹는 등 체온과 비슷하게 음식온도를 조절해 먹는 것이 좋다. 수면 시에는 침대를 약 15㎝정도 높여 상체를 높이는 것이 좋으나 조절이 불가능하다면 베게만이라도 높은 것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복부 비만이거나 허리띠를 너무 세게 조이면 복압상승으로 인해 괄약근이 약해져 역류질환이 유발될 수 있는 만큼 체중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 萬病의 씨 '스트레스' 어떻게 해소할까? • 수면장애 유발하는 위식도 역류질환 • AI는 '春溫病'의 일종··· 지구 온난화 탓 • WINE, 일부러 공부 말고 자연스레 접해라 • 제13회 와인나라 와인장터 • '징허게' 아름다워 슬픔도 유배된 땅 "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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