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편제결과 발표작년말 평잔 767조 총유동성의 75% 수준
새로운 총통화(M2) 지표로 통화량을 측정하면 지난해 말 현재 평균잔액은 약 767조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새 통화지표 편제결과'에 따르면 현재 사용 중인 M2에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RP), 금융채 등을 추가해 새로운 M2를 측정한 결과 지난해 말 평균잔액은 767조1,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기존 M2(467조4,000억원)의 1.6배에 이르는 것으로 총유동성(M3) 규모 1,020조6,000억원의 75.2% 수준이다.
한편 기존 통화(M1)에 투신사의 단기금융상품펀드(MMF), 새마을금고 및 우편예금, 저축은행의 요구불예금 등을 포함한 '신M1'은 지난 2001년 말 평잔이 243조7,000억원으로 기존 M1(50조8,000억원)의 4.8배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M1 및 M2가 기존 지표에 비해 시중 유동성을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신M1의 경우 제2금융권의 단기상품을 포괄해 단기금융시장의 유동성 수준을 파악하는 데 적합하다.
또한 신M2도 금융권간 자금이동에 따른 지표 왜곡현상을 바로잡을 수 있고 속보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은은 올해 말까지 기존 지표와 새 지표를 병용한 후 내년부터는 신M1 및 M2만을 사용할 계획이다.
새로운 M1은 현금통화 및 요구불예금과 함께 비통화금융기관의 요구불예수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 등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투신사의 MMF나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MMDA) 등이 새로이 포함됐다.
한편 신M2는 신M1과 정기예ㆍ적금 및 부금, 실적배당형 상품, 금융채, 투신증권저축, 종금사 발행어음 등으로 구성된다. 단 신M2에서 만기 2년 이상의 장기금융상품은 제외된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