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해외딜러들 'SOS' 잇따라

"메이커 문제, 품질 결함으로 인식"…위기감 고조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해외 딜러들의 SOS 신호가 몰려오고 있다. 미국에서 현대차 딜러점(에드워즈-아처 현대)을 운영하고 있는 토드 아처 대표는 “품질 제일주의를 외치던 정 회장의 구속으로 현대차의 품질 시스템이 붕괴됐다”며 “이는 현대차뿐 아니라 코리아라는 국가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러시아의 현대 딜러점(현대 ZAO 카넷 2000) 대표인 블라디미르 스타세빅씨도 최근 현대차 본사에 “메이커의 문제를 곧바로 제품의 품질 결함으로 인식하는 것이 러시아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정서”라며 “최근 현대차 사태로 인해 러시아 시장에서의 판매기반을 완전히 상실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극에 달해 있다”고 전해왔다. 한편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모티브뉴스’는 30일 “현대차 비자금 사태 및 정 회장 구속으로 현대차에 매우 중요한 두 개의 신차 프로젝트 ‘BH’(럭셔리 대형세단)와 ‘EN’(대형 SUV)이 연기되는 등 현대ㆍ기아차의 사업전략이 꽁꽁 묶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재 현대차 임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으며 중요한 결정을 정 회장에게 의존해온 임원들은 전략적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