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보 해약 IMF이후 최고

작년 호력상실등 819만건 달해 전년보다 36.84급증

지난해 경기 침체의 여파로 인해 효력이 상실되거나 해약된 생명보험 계약이 외환 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2003회계연도가 시작된 작년 4월부터 올 2월까지 11개월 동안의 효력상실ㆍ해약 건수는 모두 819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2회계연도 전체의 598만8,000건보다도 220만2천건(36.8%) 많은 것으로 올 3월의 효력상실ㆍ해약건수까지 포함되면 증가율은 40%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명보험의 효력상실ㆍ해약건수는 지난 96년만 해도 499만6,000건에 그쳤으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닥친 지난 97년 719만1,000건으로 급증했고 98년에는 949만9,000건으로 불어났다. IMF 위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99년에는 672만5,000건으로 줄었고 이후 3년 연속 500만건 대로 떨어졌으나 지난해에는 11개월 만에 800만건을 가뿐히 넘어섰다. 지난해의 819만건 중 2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지 못해 효력이 상실된 계약은 모두 443만5,000건이고 중도에 해약된 해약한 건수는 375만5,000건이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생활이 어려워지면 먼 미래를 대비하기보다는 당장의 생활비 마련이 우선하기 마련”이라며 “지난해의 경우 ‘생계형 해약’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 보험에 가입한 건수(신계약건수)도 줄어 지난 11개월 동안 1,940만9,000건에 그쳤다. 이는 2000년 1년 동안의 2,685만7천건에 비해 744만8,000건이나 작은 수치로 3월 분을 포함해도 큰 폭의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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