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지난 2000년 이후 중단했던 LNG선 건조를 재개했다.
한진중공업은 20일 부산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15만3,000m³급 LNG선의 착공식 행사를 갖고 LNG선 건조를 본격적으로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95년 동양 최초로 멤브레인형 LNG선 ‘한진평택호’(사진)를 건조한 이래 2000년까지 4척의 LNG선을 인도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에 집중, LNG선 건조에는 수년의 공백기간을 거쳐야 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컨테이너선, 탱커선 등에 이어 LNG선과 같은 고기술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집중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면서 “장기적으로 연간 10여척의 LNG선 건조 능력을 배양해 LNG선 건조 종가(宗家)의 명예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건조에 들어간 LNG선은 길이 288.6m, 폭44m, 깊이 26.2m, 속력 20.3노트 등의 제원을 자랑하는 최첨단 선형으로 내년에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