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기업인 자문기구인 ‘ABAC(APEC Business Advisory Council) 회의’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고 밝혔다.
ABAC는 21개국이 참여하는 APEC의 정상회의및 각료회의 주요 의제와 관련해 지역 내 기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건의하기 위해 1996년 설립됐다. 회의에는 한국 위원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과 류진 풍산 회장, 강호갑 신영 회장을 비롯해 올해 ABAC 의장을 맡은 뎁 헨레타 P&G 아시아그룹 대표 등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외부 연사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1997년 이후 14년 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것으로 ‘APEC 21개국의 21세기 번영’을 주제로 역내 경제 통합, 지속가능 성장 등 5개 분과별로 논의가 진행된다. 무역 외에도 투자, 기업환경, 환경 제품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APEC의 차세대 이슈가 회의에서 다뤄진다고 전경련 측은 전했다.
한국 위원들은 스마트그리드 분야와 관련해 제주 실증 단지 및 LG전자의 해외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한국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 현황과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첫날 저녁 환영 만찬은 1996~2008년 ABAC 위원으로 활동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주재했다. 27일 만찬 때는 구 부회장과 류 회장이 연설할 예정이다.
28일에는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오찬을 주재하고, 29일 회의 결과 등에 대해 기자회견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