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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29일 "올해 글로벌 생존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며 '수익성 기반의 질적 성장'을 경영화두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독점적 기술 경쟁력 확보와 혁신경영으로 가치경영을 실현하고 수익성과 성장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나가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지속해온 계열사 구조재편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그룹 전체를 철강ㆍ에너지ㆍ소재 등 핵심 사업구조로 재편, 부문 간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방침이다.
철강의 경우 올해 안에 파이넥스 3공장과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를 준공해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또 고망간강ㆍ트윕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 올해 140종의 신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원가절감 목표는 7,639억원으로 정했다.
현재 공정률 92%를 기록하고 있는 미얀마 가스전 프로젝트는 5월 상업생산을 시작해 향후 20여년간 연평균 3,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2015년까지 글로벌 조강능력을 지난해 4,000만톤에서 4,800만톤으로, 에너지 부문의 국내외 발전설비 능력을 같은 기간 3,284MW에서 4,474MW로, 소재 부문 매출을 5조5,000억원에서 8조2,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프라ㆍ무역 부문과 더불어 수익성과 성장성을 갖춘 미래형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투자는 현금 창출 능력 범위 안에서 경쟁력 제고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집행한다는 원칙 아래 지난해보다 늘어난 단독 기준 4조원, 연결 기준 7조~8조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투자금액은 단독 기준 3조6,000억원, 연결 기준 7조2,000억원이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단독 기준으로 매출 35조6,650억원, 영업이익 2조7,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9.0% 줄었고 영업이익은 35.6% 감소했다. 글로벌 시황 악화와 공급과잉으로 철강제품 가격이 전년 대비 톤당 10만원 정도 하락한 탓이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7.8%로 글로벌 철강사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63조6,040억원으로 전년보다 7.7% 줄었고 영업이익은 3조6,530억원으로 33.2% 감소했다.
지난해 조강생산량은 3,799만톤, 판매량은 3,505만톤으로 사상 최대 생산ㆍ판매를 달성했다.
설비자재 최적화 등을 통해 1조3,000억원의 원가를 절감했으며 차입금 상환 등으로 재무건전성도 강화됐다. 부채비율은 33.6%로 전년 대비 6.6%포인트 감소했고 자기자본비율은 74.9%로 3.6%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연결 기준 66조원, 단독 기준 32조원으로 정했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00만톤, 3,400만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