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아중이 전지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를 호령한다.
김아중은 미국 중국 합작영화 <어메이징>(감독 후설화ㆍ제작 상해영화그룹)에서 여주인공 이린 역을 맡아 15일부터 극비리에 중국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 <어메이징>은 스포츠 어드벤처 영화로 순제작비만 200억원이 투자되는 블록버스터다. 내년에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개봉되는 등 월드와이드로 선보일 예정이다. P&A 비용까지 최소 100억원 이상 투자될 전망이다.
김아중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해 <블러드>에 출연한 전지현을 떠오르게 한다. 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여배우로서 액션이 가미된 세계적인 영화에 출연한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남자 배우는 이미 이병헌 비 다니엘헤니 등이 할리우드 영화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김아중은 2000년대 신한류 스타로 전지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 여배우가 될 전망이다.
김아중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 이후 아시아권의 신한류스타로 떠올랐다. 전지현 이영애 등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높은 여자 한류스타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김아중 측에 따르면 후설화 감독이 김아중을 눈여겨보다 이번에 인연이 닿았다. 후설화 감독은 영화 <히말라야왕자>로 2008년 이태리 칼라브리아(Calabria) 국제영화제 최고영화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최근 중국에서 주목 받고 있는 감독이다.
<어메이징>은 '농구혁명' 이라는 가상현실 인터넷 게임 개발을 소재로 했다. 현실과 가상공간을 오가는 스포츠 어드벤처 무비다. 세계 처음으로 매직 존슨, 드와이트 하워드, 야오밍, 카멜로 앤서니 등 전 현직 NBA 톱스타들이 출연한다.
김아중이 맡은 이린은 극중 세계 최고의 인터넷게임 개발업체 '디멘션 도어(Dimension Door)' 의 최고기술책임자(CTO) 강하(황쇼우밍)의 연인이다. 영화 <레지던트 이블>, 인기 미국드라마 <어글리 베티>를 통해 익히 알려진 에릭 마비우스가 프랭크 역을 맡았다.
한 관계자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인 김아중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매력을 무기로 영화 속 최고기술책임자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낼 것으로 판단, 캐스팅을 결정했다. 김아중의 캐스팅을 통해 벌써부터 세계 영화 관계자는 물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