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유조선 총 40여만톤 1억2,500만달러에외국선주들이 국내 금융사태로 인해 한국조선업계에 선박발주를 기피하고 있는 가운데 대우중공업이 대형유조선을 수주해 주목을 끌고 있다.
대우중공업은 최근 룩셈부르크의 유로나브사로부터 30만톤급 초대형유조선 1척과 그리스의 크리스텐사로부터 10만5천톤급 유조선 1척등 2척을 1억2천5백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우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유조선은 길이 3백32m, 너비 58m, 깊이 31m로 30만톤의 원유를 싣고 15.8노트(시속 약 29.3㎞)로 운항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또 10만5천톤급 유조선은 길이 2백48m, 너비 43m, 깊이 21m로 15.2노트(시속 약 28.3㎞)로 운항할 수 있다. 이 배들은 모두 오는 2000년1월까지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의 한관계자는 『수주환경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도 대우가 선박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회사와는 달리 설비확장을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술개발과 품질, 생산성향상에 주력해 외국선주들로부터 확고한 신뢰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며 『올해에만 10% 이상의 생산성 향상을 이루었고 앞으로도 자동화, 공정합리화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는 이번 수주로 올들어 28억5천만달러 규모의 47척, 3백90만톤의 선박을 수주했다.<채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