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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의 대표 브랜드 신라면이 이슬람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농심은 올 상반기 ‘할랄(Halal)’ 인증 신라면의 수출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어나 사상 최대 규모인 1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으로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지칭한다. 전 세계 할랄식품의 시장규모는 약 6,500억 달러로 세계 식품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심은 지난 2011년 4월 부산 공장에 할랄 인증을 획득한 신라면 제품 전용 생산라인을 준공하고 제품을 생산해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등 9개 이슬람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농심의 할랄 인증 신라면은 스프의 소고기 원료를 식물성 원료로 대체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의 할랄 인증 신라면 수출실적은 2011년 70만 달러, 2012년 120만 달러에 이어 올들어서는 상반기에만 100만 달러를 돌파해 올 연말까지 200만 달러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이슬람 최대 명절인 ‘라마단’ 기간 전후 연중 최대 소비가 일어나는 무슬림의 식문화를 겨냥해 현지 유통망 확대와 판촉행사에 집중하는 등 현지 맞춤형 마케팅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농심 측의 설명이다. 올해 라마단 기간은 7월 9일부터 8월 7일까지로 무슬림들은 이 기간 중 일출에서 일몰에 이르는 시간 동안 금식을 하고 밤 시간에 쇼핑ㆍ식사 등의 소비 활동을 한다.
농심 관계자는 “할랄 식품은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 안전한 먹거리, 웰빙푸드로 주목받고 있다”며 “할랄 인증 신라면의 수출국 및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