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여건 개선 여부는 아파트값 등락에 바로 영향을 미친다. 지난달 26일 분당선 연장구간 보정역이 개통되자 죽전지구 전세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울 강남권까지 90분 이상 걸리던 출퇴근 시간이 50분 대로 단축됐기 때문이다.
실제 보정역 개통은 죽전동은 물론 구성읍, 기흥읍 등 인근 단지까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도보로 보정역을 이용할 수 있는 포스코홈타운 신촌마을, 죽전 아이파크, LG자이 등이 대표적인 예.
지난 7월 입주한 죽전 아이파크(1,466가구)와 9월 입주한 죽전동 포스홈타운(1,307가구)은 역까지 걸어서 5~7분이 걸린다. 죽전 아이파크 32평형 전세가격은 1억1,000만~1억2,000만원 수준. 포스홈타운 39평형은 1억1,000만~1억2,000만원, 76평형은 1억8,000만~2억5,000만원이다.
역까지 걸어서 7~8분 정도 걸리는 LG자이 59평형의 전세가격은 2억2,000만~3억원 정도 된다. 역까지 도보 15~20분이 걸리는 죽전 현대홈타운 4차 3ㆍ4단지의 경우 전세가격은 8,500만~1억원으로 1억원 이하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죽전지역은 입주물량이 많아 아파트 값이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 보정역이 개통되면서 전세물량을 중심으로 문의가 늘고 있다”며 “이 지역 교통여건은 앞으로도 계속 개선될 것으로 보여 가격도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