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럽 공항들, 화산재로 또 폐쇄

추가 폭발 전망따라 항공대란 재연 우려

아이슬란드 화산재 구름이 17일 또 다시 유럽 하늘을 뒤덮으면서 영국 등 유럽의 주요 공항들이 또 다시 폐쇄됐다. 특히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히폴공항이 이날 전격 폐쇄됨에 따라 유럽을 오가는 항공일정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조만간 3개의 대규모 화산이 추가로 폭발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럽발 항공 대란이 재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영국 항공관제센터(NATS)는 이날 새벽 1시(현지시간)부터 오전7시까지 유럽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런던 히드로 공항과 게트윅 공항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런던 시티공항과 맨체스터, 버밍엄, 이스트 미들랜즈, 리버풀, 리즈-브래드포드 공항 및 북부 아일랜드의 전 공항, 스코틀랜드의 일부 공항도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했다. 네덜란드의 2대 주요공항인 암스테르담의 스히폴공항과 로테르담 공항도 이날 폐쇄됐다. 스히폴공항은 유럽에서 3번째로 항공운송 교역량이 많은 공항이자 민간 항공의 거점이다. 영국 기상청은 화산재가 18일까지 영국 북부 상공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진로와 속도는 유동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화산재의 영향이 서유럽 공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의미다. 아이슬란드대 화산학자인 비료른 오르손 교수는 "최근 며칠동안 화산활동이 강화됨에 따라 화산재 기둥이 8Km 상공까지 치솟았다"며 "이번에 폭발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뿐 아니라 이보다 규모가 큰 헤클라, 그림스보튼, 아스캬 화산도 조만간 폭발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상당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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