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업계가 공동으로 추진중인 부품 공동구매의 앞길이 그리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8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출범 이후 첫 이사회를 열고 대기업의 부품 및 장비 공동구매를 비롯한 상생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상완 회장(삼성전자 LCD 총괄 사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경쟁사제품을 구매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남대문에서 물건 구매하는 것도 아니고, 좀더 지켜봐 달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수석부회장인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도 상생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를 묻자 “구체적 이야기가 오고 간 것은 아직 없다”며 확답을 피했다.
협회는 이날 상생협력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장비재료 평가를 비롯해 ▦표준화 ▦특허협력 ▦공동 연구개발(R&D) ▦로드맵 작성 등 4개 전문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상생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사회는 또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실장, 나이지리아 대사를 거친 김동원씨를 상근 부회장으로 선임하고 구자풍 전 디스플레이연구조합 사무국장과 문선목 전 디스플레이장비재료협회 전무는 상근 이사로 임명됐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는 이 회장을 비롯, 권 수석부회장, 이재호 삼성전자 사장, 남상건 LG전자 부사장, 허광호 에이디피 부사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 22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