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공식 순방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아부다비에서 중동의 허브도시인 두바이로 이동, 동포간담회와 경제인 오찬간담회에 잇따라 참석해 교민과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두바이 체류 중 모하메드 빈 라시드 UAE 부통령 겸 총리를 만나 각각 동북아 및 중동 지역의 역내 경제허브를 지향하는 한국과 UAE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노 대통령은 또 삼성건설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목표로 건설중인 ‘부르즈 두바이’(지상 167층, 높이 705m) 건설현장을 시찰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13일 오후 아부다비에서 세이크 칼리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로 하는 내용의 한-UAE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경제ㆍ무역 및 기술협력 협정을 비롯해 ▦원유 국제공동비축사업 ▦IT 협력 ▦자원ㆍ에너지 협력 ▦건설 협력 ▦중소기업 분야 협력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 등 모두 6개의 정부, 비정부간 협정 및 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특히 장기적 원유확보 방안의 일환으로 ‘원유 국제공동비축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은 한국 잉여비축시설에 산유국의 원유를 저장하는 것으로 한국은 임대수익을 획득하고 비상시 원유 우선구매권을 확보하는 대신 UAE는 동북아시장을 위한 판매거점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노 대통령은 7박8일간의 몽골ㆍ아제르바이잔ㆍUAE 순방을 끝내고 15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