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ㆍ녹차는 뜨고 콜라와 전통음료는 지고`
올해 국내 음료시장에서 망고와 감귤주스 등 과일주스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반면, 건강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콜라 등 탄산음료는 뒷걸음질을 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경기 침체와 여름철 잦은 호우로 인한 판매 부진으로 음료시장이 전년대비 3% 감소한 3조2,500억원에 그친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최근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콜라와 경기에 민감한 100% 과일 주스, 곡류 등의 전통음료가 시장 축소의 주요인이 됐다.
10% 가량의 감소세를 보인 탄산음료 시장에서는 콜라가 전년대비 18% 이상 덜 팔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때 인기를 누린 곡류음료는 웅진을 제외한 대부분 업체가 사업에서 손을 떼 전년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반면, 과즙 50% 함유 주스는 70%에 가까운 고성장을 보였으며, 특히 제주감귤주스는 전년대비 230% 성장해 시장 규모가 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망고 열풍을 타고 저과즙 주스도 10% 넘게 성장해 전체 주스시장은 전년대비 5% 성장한 9,60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건강 열기를 타고 녹차 시장은 60% 이상, 유업계를 제외한 두유 시장도 25% 넘게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