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공아파트 입주 지연/협력업체 자금난 가중

◎「동신」 부도… 파문 확산 불보듯/단국대 부지 사업 중도 포기… 타격/주거래은행 제일은도 110억 손실중견주택업체인 (주)동신의 부도로 이 회사가 시공중인 아파트의 입주지연과 협력업체들의 자금난 등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동신은 지난해 도급순위 33위였으나 올해는 도급액 2천1백68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쳐 57위로 곤두박질치는 등 경영상태가 극도로 악화됐다. 단국대부지 아파트 건립사업의 중도 포기와 지방에서의 미분양물량 적체에 따른 만성 자금난이 동신의 부도를 촉발시킨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동신의 부도로 당장 우려되는 것은 공사중단과 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다. 이 관계자는 『단국대부지 4만평에 대한 사용권리를 확보하는데 투입된 1천억원의 원리금 부담이 자금난을 부채질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신측은 당분간 공사 중단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1차 하도급 협력업체 2백여개사의 자금경색도 함께 우려된다. 금융권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신에 대한 금융권 여신 규모는 총 1천4백∼1천5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2백60억원의 여신에 담보가 1백50억원에 불과해 1백10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금사별 여신규모는 동양 2백억원, 신한 1백60억원, 대한 1백억원 등이다. 이밖에 신용금고, 할부금융사도 소규모 여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일 한양증권이 대지급한 회사채 1백억원을 제외하고도 미상환 회사채 지급보증이 평화·대동·한미·대구·제일은행에 50억원씩과 제일증권 1백50억원, LG증권 50억원, 대한보증보험 80억원 등 5백30억원에 이르고 있다. 동신은 지난 77년 동신주택개발이란 소형 주택업체로 출발, 지난해 11월에 (주)동신으로 회사 이름을 바꿨다. 지난 93년 32위, 94년 28위 등 도급순위가 오름세를 타다가 미분양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부터 사세가 크게 꺾여 부도설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이번에 부도를 낸 중견주택업체인 (주)동신은 플라스틱 유기화학제조업체인 동신건설화학과 어류양식업을 하는 동신농수산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동신특강·동신법량·동신페인트등을 계열사로 거느린 중견기업인 동신그룹(회장 송수호)과는 다른 기업이다.<안의식·한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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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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