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파업이 한 달을 넘어서면서 매출 손실액이 1,200억원에 달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하지만 노사 간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날까지 32일째 파업에 따른 매출 손실액이 1,2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협력업체 매출 손실액은 350억원이다.
특히 협력업체 매출 손실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 업체들의 피해가 160억원에 이르며 지역 경제까지 휘청거리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노조의 무리한 파업으로 파업손실이 늘면서 피해가 협력업체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태가 악화하고 있지만 금호타이어 노사 교섭은 여전히 합의점을 못 찾고 있다. 지난 10일 밤 노사 대표 면담이 끝난 뒤 다시 만나지 않고 있으며 양측의 고소·고발만 이뤄지는 등 갈등만 깊어졌다. 양측은 임금피크제 도입에 따른 일시금 지급 액수를 놓고 엇박자를 내고 있다.
사측이 일시금 1인당 300만원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성과금 지급을 내년으로 미루고 대신 일시금을 더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