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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에 '엄마마음' 담았죠"

G마켓 마케팅 총괄 조창선 전무

조창선

"오픈마켓에 '엄마마음' 담았죠" G마켓 마케팅 총괄 조창선 전무 정승량 기자 schung@sed.co.kr 조창선 “아기에게 최고만을 주고 싶어하는 엄마마음을 그대로 벤치마킹했던게 주효했죠” 경이적인 성장속도로 주목받고 있는 ㈜인터파크 G마켓(이하 G마켓)에서 마케팅을 총괄 하고 있는 조창선(41ㆍ사진) 전무는 G마켓의 성공비결에 대해 ‘최고를 생각하는 엄마 마음’을 꺼냈다. “사업 초창기부터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세계 최고급 상거래 기반시설을 제공해서 쉽고 편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자는데 모든 경영 초점을 맞춰왔는데 그게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마케팅 기법이니, 가격정책이니 하는 것들은 사실 부수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칫 자신의 실적으로 비칠 수 있는 것들을 한켠으로 몰아놓는 겸손함이다. “창업 1세대니, 핵심 경영진이니 하는 그런 말들을 꺼려한다”던 이 회사 한 관계자가 던진말이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다. G마켓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놀라운 성장속도. 2003년 출범한 뒤 작년에 거래액 1조원(1조800억원)을 돌파했고, 올 상반기에만 1조130억원을 기록해 1조원달성기간을 반년만에 6개월로 단축해놨다. 올해 규모는 2조5,000억원정도로 작년보다 2배이상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6월 29일자로 미국의 나스닥시장에 직상장에 성공한 것이나, 상장직전 야후가 G마켓 지분 10%를 인수한 것도 이런 놀라운 실적에 바탕을 둔 것이라는 업계의 정설이다. 조전무는 이런 G마켓의 궤적과 같이해온 몇 않되는 인물이다. CEO인 구영배 사장과는 오히려 대학(서울대 자원공학과) 1년 선배인데다 전 직장(석유회사 슈럼버거)까지 같을 정도고, 어려웠던 G마켓 초창기부터 G마켓을 함께 일군 인물이다. 그가 이 회사 창업공신들의 맏형격으로 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불혹을 갓 넘긴 경륜 탓일까. 조전무의 눈과 입은 과거보다 주로 미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은 아직 채 1%도 완성않된 미개척시장이고, G마켓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독창적이고 적극적으로 국내ㆍ외 시장을 뚫고 나가겠다”고 그는 강조했다. 조전무는 G마켓의 미래도 ‘인터넷’에서 찾았다. “세계 산업사(史)에서 인터넷 산업만큼 빨리 성장했고 폭발력을 보였던 분야는 없었고, 전세계 산업패러다임이 지금 인터넷으로 수렴돼 제조와 재고관리, 마케팅이 모두 인터넷을 중심에 놓고 이뤄지고 있다”는게 그의 진단이다. 조전무는 G마켓과 같은 일명 ‘오픈마켓’이 노출하고 있는 짝퉁문제같은 일부 부작용에 대해서도 명쾌한 입장을 견지했다. “초창기에는 어느분야나 음지같은 부분이 존재하지만 시장이 성숙돼가면 지하경제의 힘은 줄고 양지가 커지는 식으로 밸러스를 찾아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불경기 오픈마켓에 몰려드는 창업희망자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1만원, 100만원 들고 손쉽게 창업한다고 성공까지 쉬운 것은 아닌게 이시장 특성”이라며 “오히려 오프라인보다 독점적 지위를 갖기 어렵고 경쟁자가 더 많아 어느 곳보다 남과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는게 가장 중요한 곳이 이곳”이라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10/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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