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두 딸 모스크바 살아 외롭지 않다" 푸틴 대통령 가족 이례적 언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두 딸 마리아(29), 예카테리나(28)와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만난다며 이례적으로 가족생활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빡빡한 일정 때문에 지인들을 만나기 어렵다면서 "두 딸과도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만나는데 그 시간도 따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딸들이 어디에 사느냐는 질문에 그는 "당연히 러시아에 있다. 달리 어디에 있겠는가"라며 "딸들과는 집에서 만난다"고 답했다.


푸틴은 그동안 자녀들의 생활이 노출되지 않도록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두 딸과 공식적으로 사진을 찍은 적도 없어 이들의 생김새도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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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의 맏딸인 마리아는 올해 여름까지 네덜란드에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 친(親)러시아 반군지역에서 격추된 사건과 관련, 최대 희생자를 낸 네덜란드의 한 시장이 "푸틴 딸을 네덜란드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사과하면서 마리아의 네덜란드 거주 사실이 드러났다.

둘째인 예카테리나에 대해서는 2010년 윤종구 전 해군 제독의 아들(30)과 결혼계획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으나 당시 푸틴과 윤씨 측 모두 이를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딸들 이야기 외에도 레닌그라드대(현 산크트페테르부르크대) 시절 동창생 친구들과도 연락하고 지내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을 '보통 사람들'이라고 표현했으며 "대부분 내무부나 검찰총장실 등 사법계통에서 일한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오랜 친구들과 만나 어울릴 기회는 자주 없어도 외롭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외로움은 사람과 만날 기회가 부족한 게 아니라 한 사람의 영혼 상태를 일컫는 말"이라며 "난 그런 외로움은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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