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이옥신 많이 나와도 규제 불능

다이옥신 많이 나와도 규제 불능전국 97%차지 소형·생활폐기물 소각시설 내분비계교란물질(환경호르몬) 가운데 독성이 가장 강해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이옥신은 소형, 그리고 생활폐기물을 태우는 소각시설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 부경대학교 연구팀(연구책임자 옥곤·玉坤)이 환경부의 의뢰를 받아 작년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6개월 동안 우리나라 중·소형 소각시설의 오염물질 배출실태를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환경부가 7일 밝혔다. 다이옥신 배출기준은 현재 시간당 처리용량이 2톤 이상인 대형 소각시설(0.1NGTEQ/N㎥ 이하)에만 적용되고 있으며, 0.2톤 미만 소형 소각시설에 대한 규제기준이 마련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다이옥신 피해는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소각시설 1만4,700여개 가운데 97% 가량이 소형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각시설 규모별 다이옥신 배출농도는 시간당 0.2톤 미만 소각시설의 경우 평균 65.589NGTEQ/N㎥로, 중형인 0.2~2톤 소각시설(평균 12.142NGTEQ/N㎥) 및 대형인 2톤 이상 소각시설(평균 21.503NGTEQ/N㎥)보다 3∼5배 가량 높았다. 이는 폐기물 과다투입이 초래하는 불완전연소와 소각시설 운영미숙에 따른 매연발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설노후 및 고장도 다이옥신 배출농도 증가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됐다. 폐기물 종류별로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이 평균 36.684NGTEQ/N㎥의 다이옥신을 배출, 사업장 일반폐기물 소각시설(평균 35.704NGTEQ/N㎥), 사업장 지정폐기물 소각시설(26.846NGTEQ/N㎥)보다 높게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중소형 소각시설에 대한 배출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다이옥신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면서 『다이옥신 농도는 먼지비산 및 운영자의 기술능력에의해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모든 사안들에 대한 정밀 조사를 통해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철수기자CSOH@SED.CO.KR 입력시간 2000/09/07 18:2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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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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