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니콘 전자통신(떠오르는 벤처기업)

◎자체개발만 10가지 “기술집약기업”/증권정보시스템 교통자동제어기 등 속속 국산화 성공/범죄해결사 MDT 세계적 극찬 힘입어 동남아 구입쇄도유니콘전자통신(대표 소영식)은 무선데이터통신제어시스템 전문업체다. 지난 91년 법인으로 출발한 유니콘은 설립후 줄곧 기술개발에만 매달리다 최근들어서야 유망벤처기업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동안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술만 10가지에 달할 정도로 유니콘은 전형적인 기술집약형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60억원에 그쳤으나 올해는 1백억원, 오는 2천년에는 5백억원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래 지난 87년 타콤이라는 업체로 출발한 유니콘은 지난 89년 휴대용 증권정보 수신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서울시 컴퓨터 교통자동제어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개발에 거의 모든 시간과 돈을 쏟아붇던 유니콘의 이름을 세상에 드러나게 한 것은 무선데이터송수신장치인 MDT(Mobile Data Terminal). 컴퓨터와 무선통신, 위치측정시스템(GPS),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각종 첨단기술이 결합된 MDT는 세계적 정보통신업체인 에릭슨사조차도 극찬을 아끼지 않은 기술이다. MDT는 경찰, 소방, 군, 응급의료구조 등에 적용되어 리얼타임으로 현장과 센터지휘실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상용으로 활용될 경우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지난 3월부터 MDT를 본격 가동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은 차적, 주민등록번호 수배자, 운전면허등을 현장에서 리얼타임으로 조회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또 112신고가 들어왔을 경우 MDT의 GIS기능을 활용, 목적지에 가장 가까이 있는 순찰차의 위치를 손쉽게 파악함으로써 효율적인 지휘가 가능하다. 현재 MDT 90대를 송파, 강남, 영등포, 용산, 청량리경찰서에 설치한 서울지방경찰청은 장비도입후 지난6월말까지 1백43만건을 현장(순찰차)에서 조회해 이중 9백65건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MDT가 현장에 적용되어 「범죄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전자수첩기능정도를 갖고 있는 휴대용 컴퓨터단말기(HDT)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기능이라고 경찰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네트워크가 완전히 갖춰질 경우 MDT는 현재의 차적수배자 조회나 차량위치 확인파악이외에 교통등의 분야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소영식 사장은 설명했다. 특히 교통제어에 응용될 경우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해결하는 데에도 큰 몫을 담당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 기술은 세계 유수의 정보통신업체가 1년반동안이나 시도하다 두 손을 들고 돌아가버렸던 것이라 유니콘은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동남아국가들은 유니콘을 방문, MDT공급을 의뢰하고 있다. 유니콘은 에릭슨과 공동으로 대만에 MDT와 관련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지아, 중국등지로부터 경찰및 일반물류에 대한 차량 자동추적시스템 및 보안시스템에 대해 많은 문의가 들어옵니다. 조만간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대량 수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사장의 설명이다. 소사장은 그동안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술중 「레이저센스를 이용한 원격측정용 광섬유 변위측정기」와 「ONE­BODY형 터치방식의 MDT」를 무척 아끼고 있다. 유니콘은 지난해 MDT에서 GIS기능을 뺀 상용 MDT를 개발하기도 했다. 현재는 세계 최초로 상용 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TRS) 무선 모뎀개발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다.<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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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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