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조선업계와 국제 해운조선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749척, 1천666만CGT(수정 환산톤수·Compensated Gross Tonnage)로 전년 동기 704척, 1천194만CGT에 비해 472만CGT(39.5%) 증가했다.
이중 해운 경기와 직결된 컨테이너선 발주량이 작년 상반기 30척, 73만CGT에서 올 상반기 90척, 366만CGT로 척수로는 3배, CGT로는 5배가 늘어 조선업황의 회복을 기대하게 했다.
클락슨 선가지수도 6월 마지막주 아프라막스급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전선종에서 상승세를 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발주된 선박 가운데 한국 조선사의 상반기 수주량은 184척, 599만CGT로 작년 상반기 119척, 373만CGT보다 226만CGT(60.5%)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수주액으로는 150억5천만달러에서 184억8천600만달러로 22.8% 늘어났고 DWT(재화총화물톤수)를 기준으로 해서는 올 상반기 1천661만DWT로 작년 상반기(777만DWT)의 2.1배에 달했다.
CGT를 기준으로 한 전세계 조선시장에서 점유율도 31.3%에서 36%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중국도 큰 폭의 수주실적 신장세를 기록했다.
중국은 상반기 347척, 657만CGT의 수주실적으로 시장점유율 39.5%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263척, 383만CGT보다 71.5%나 늘어난 수치다.
일본은 상반기 94척 214만CGT로 시장점유율 12.8%를, 유럽은 44척, 84만CGT로 점유율 5.1%를 기록했다. 일본의 점유율은 작년 상반기 22.7%에서 크게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감을 뜻하는 수주잔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컨테이너선 발주량과 선가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통계에 들어있지 않은 해양플랜트 분야를 포함할 경우 조선업의 불황 탈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