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언제나 똑같은 맛이 호주 와인의 장점이죠"

'제이콥스 크릭' 수석와인메이커 버나드 히킨씨


"포도 성장에 좋은 기후와 자연친화적인 토양에서 자라 항상 안정적인 맛을 제공할 수 있는 게 호주 와인의 장점입니다." 호주시장 1위 와인인 '제이콥스 크릭'이 브랜드 출시 30년을 맞아 한국을 찾은 수석 와인 메이커(브랜드 총책임자) 버나드 히킨 씨(53)는 16일 한국 소비자들에게 호주의 맛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히킨 씨는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산 와인이 유명하지만 생산연도(빈티지)에 따라 맛이 들쭉날쭉하다는 약점이 있다"며 "일관된 맛을 기억하며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하는게 제이콥스 크릭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다양하고 독특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유럽이 아닌 중남미, 오세아니아 등 신대륙 와인을 찾는 만큼 이들을 주타깃으로 삼겠다는 것. 올해로 브랜드가 출시된지 30년을 맞은 제이콥스 크릭 와인은 호주 내수시장 1위인 것은 물론 호주 와인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대표 프리미엄 와인으로 현재 영국과 미국 등 전세계 65개국에 매년 650만 상자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히킨 씨는 "특히 한국은 식사를 할 때 다양한 음식을 함께 먹기 때문에 와인과 음식의 궁합이 중요한데 과일 향이 많이 나는 제이콥스 크릭 와인은 매운 음식에 잘 어울린다"면서 "한국 시장에서도 지난해 1만1,000상자 정도였던 제이콥스 크릭의 판매량을 올해 1만4,000상자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자신했다. 70년대 초반부터 30년 이상 와인을 제조해온 그는 지난 94년부터 제이콥스 크릭의 와인 메이커로 일해오고 있으며 최근 10여년간 1,300여개의 와인 대회에 출전, 호주 와인을 널리 알렸다. "2~4월 포도 성장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포도밭에서 지내면서 맛과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는 그는 "정통 유럽 와인의 특징인 강한 오크향보다는 과일향이 풍부한 와인 맛을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히킨 씨는 "한국은 중국, 인도 등과 함께 급성장하는 신흥 와인 시장"이라며 "리저브급 와인, 헤티리지 와인 등의 개발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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