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금은 자산관리 시대] '랩어카운트' 펀드 대체상품으로 각광

주식·채권·펀드·ETF등 다양한 포트폴리오<br>상품수수료 천차만별 꼼꼼히 따져 투자해야


증권사가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의 중심축은 '랩어카운트(Wrap Account)'다. 랩어카운트는 고객이 주식ㆍ채권ㆍ펀드ㆍ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종합자산관리상품이다. 증권사들이 최소 가입금액을 낮춘데다 시장상황과 고객의 위험 선호도에 따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펀드 대체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투자 관련 비용은 랩어카운트가 펀드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더욱이 증권사 상품에 따라 수수료도 다양하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 증권사들은 최근 들어 펀드 환매가 이어지자 대안으로 랩어카운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랩어카운트가 정말 자신에게 필요한 상품인지, 또 필요하다면 어떤 랩어카운트에 가입해야 하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포트폴리오 가능=랩어카운트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가들이 포트폴리오 구성을 도와준다는 것이다. 증권사는 고객의 투자성향ㆍ투자목적ㆍ재무상황 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고 자금운용에 관한 전권을 일임 받는다. 랩어카운트는 보통 투자 대상을 기준으로 주로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랩,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랩, 여러 개의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랩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증권사들이 새로운 랩어카운트 상품을 속속 내놓기 때문에 종류도 갈수록 많아지는 추세다. 주식랩도 대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 가치주에 투자하는 상품 등으로 나눌 수 있고 펀드랩도 해외펀드형ㆍ국내펀드형 등으로 세분화된다. 또한 주식ㆍ펀드ㆍ채권 등의 투자비중을 정해놓지 않고 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로 비율을 조정하는 상품도 있고 보다 전문적인 투자자문사에 포트폴리오 구성을 맡기는 '자문형'도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다. 가입금액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과거에는 1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랩어카운트가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최소 가입금액을 1,000만원 수준으로 낮춘 랩어카운트가 속속 등장하고 펀드랩을 중심으로 매월 10만원씩 납부하는 '적립식' 랩어카운트도 출시됐다. ◇수수료는 비교적 높아=랩어카운트 계좌는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만큼 보다 많은 비용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및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 총 보수는 각각 1.918%, 2.107%다. 펀드투자와 간접 비교가 가능한 펀드랩의 경우 투자자들은 랩어카운트에서 투자하는 펀드의 총 보수를 부담해야 하는 것은 물론 랩수수료도 증권사에 따로 내야 한다. 예를 들어 연 수수료가 1.5%고 3개 펀드에 투자하는 B펀드랩에 3,000만원을 투자할 경우 펀드랩에서 편입하는 펀드 3개의 총 보수도 투자자가 부담해야 할 뿐 아니라 계좌 평균 잔액의 1.5%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주식랩도 증권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2~3% 수준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이와 함께 투자자가 직접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고 계좌를 맡은 전문가의 능력에 따라 수익률도 천차만별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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