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메드베데프 러 대통령, 부정선거 조사 지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부정선거 논란과 관련해 조사를 지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시위대의 선거 비판과 총선 재실시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해 여론의 분노를 샀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그간의 침묵을 깨고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부정행위와 관련한 보도와 소문에 대해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또 선거법 준수 여부와 관련해 투표소에서 나온 모든 정보를 확인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그러나 “(부정선거와 관련한) 군중집회의 구호와 발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지난 4일 총선결과를 무효화하고 선거를 새로 치르자는 시위대의 요구를 거부했다. 또 선거부정 의혹을 어느 기관이 조사할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회유책에도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자 1시간 만에 그를 비판하는 2,2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의 대부분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 “우리는 당신을 믿지 않는다” 등 격앙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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