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쇼크/해외시장 시각] 외국인 불안심리 다소 진정

SK사태이후 해외투자자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증폭됐다. 그렇지 않아도 북핵문제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해외투자자들의 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했다.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의 시각을 알아볼 수 있는 잣대인 외평채 금리는 급등하고, 정부와 기업들의 해외자금 조달과 해외증시 상장 계획이 차질을 빚었다. 정부의 발빠른 시장대응 등으로 외평채 금리가 지난 주말부터 SK글로벌 회계분식 발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다소 안정을 되찾았으나, 외국인들의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SK사태이후 해외시장의 불안심리는 외평채 금리에 곧바로 반영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10년만기 외평채 금리는 1.97%까지 치솟아 2%대에 육박, 위기감을 확산시켰다. 하지만 정부가 강력한 시장안정대책을 내놓은데다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13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결국 14일 홍콩시장에서 외평채 금리는 전날보다 0.16% 하락한 1.72%를 기록, SK글로벌 회계분식 발표이전 수준을 되찾았다. 한은 관계자는 “SK글로벌 사태로 빚어진 국내금융시장 불안이 크게 진정되고 이라크 전쟁의 조기종결 가능성이 높아 시장불확실성이 완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시장의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정부는 내달 15일 만기도래하는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차환발행을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차환발행을 하지 않고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아예 상환해버리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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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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