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전기 임직원들은 지난해 5월부터 매달 월급에서 1만원씩 연간 1,200만원을 'Kbiz사랑나눔재단'을 통해 기부하고 있다. '한두 번의 봉사나 기부가 아닌 작지만 꾸준한 실천'을 강조해 온 이재광 대표를 중심으로 직원들이 함께 사회적 공헌활동이 실천하고 있는 것. 광명전기 이외에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Kbiz사랑나눔재단을 통해 나눔의 문화를 전파해 나가고 있다.
Kbiz사랑나눔재단은 중소업계가 사랑과 나눔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중소기업을 육성ㆍ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중앙회가 2011년 4월 설립한 비영리 법인이다. 출범 당시부터 모금운동을 시작한지 한 달 만에 607개 중소기업과 관련 단체로부터 약 13억7,000만원의 성금과 물품이 답지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재단 관계자는 "현재는 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별로도 기부하겠다는 분들이 많아 참가인원을 파악하기조차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근 실시한 '희망Dream 장학사업' 또한 중소기업계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당초 30명의 장학생을 계획했지만 장학금 후원금액이 늘어나 38명의 학생에게 총 7,000만원의 장학금을 희사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조은솔 학생은 "중소기업가족의 일원임이 자랑스럽고 나중에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나눔에 동참할 것"이라고 환한 웃음을 보였다.
도움의 손길은 중증장애인ㆍ농아인ㆍ미혼모ㆍ독거노인 등에게 이어지고 있다. Kbiz사랑나눔재단은 중기중앙회와 함께 후원금으로 구입한 생활필수품을 어려운 이웃을 직접 방문해 전달하거나 군부대를 찾아 위문품을 전했다. 최근에는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육군 제2보병사단을 방문, 손목시계 100개를 전달했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등을 비롯한 사회적 책임 실천은 중소업계는 물론 사회전반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간헐적으로 진행됐던 사회공헌 활동이 업계 전체가 나서 중소기업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합심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사랑나눔재단 활동을 계기로 중소업계에서는 9988(국내 전체 사업체의 99%, 고용의 88%)로 불리는 중소기업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기업과 사회가 함께 인식전환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개별 업체에게 금전적 부담을 주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소장은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단계적으로 참여를 유도해야 중소기업도 관심을 높일 수 있다"며 "아울러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도록 업체들 스스로가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