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벤처 지방화시대/광주] 유망업체 지상IR-사람과 사람

그래픽 SW '일렉트릭 피카소' 사용편리사람과사람. 문학잡지를 연상케하지만 실은 그래픽소프트웨어로 세상을 놀래키고 말겠다는 각오가 똘똘 뭉쳐있는 광주지역 벤처기업 이름이다. 이 회사는 97년 광주소프트웨어지원센터가 처음 만들어지면서 세워졌다. 서울에서 10여년동안 그래픽 소프트웨어 관련업무를 해오던 임오택이사(사진)가 일을 저지른 것이었다. 그는 대표이사는 아니지만 회사의 실질적인 창업자이고 가장 중요한 개발자이기도 하다. 林이사는 『이 분야에 오래 몸담으면서 국내에 기반기술이 없고 개발을 해보려는 업체도 없는 점이 늘 아쉬웠다』며 『40이 다된 나이에 컴퓨터를 알게 됐지만 외국 소프트웨어를 한글화하는 것만으로는 양이 차지 않았다』고 창업동기를 말했다. 그래픽소프트웨어를 아이템으로 삼은데는 또다른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맥킨토시로 컴퓨터를 시작해 그래픽회사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 여기에서 그래픽분야가 부침이 없고 오랫동안 기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는 『그래픽은 어렵고 까다로워 기술개발이 더디기 때문에 외국업체를 따라잡기 쉬웠고 그만큼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광주로 내려오니 사람이 제일 급했다. 더구나 프로그램을 「비주얼C」라는 생소한 언어로 짜다보니 사람구하기는 더욱 어려웠다. 『대학졸업생들을 데려다 가르치면서 회사일을 했다. 그때 이곳을 거쳐간 사람중에는 지금 비주얼C 전문가로 대접받는 사람도 있고 경쟁관계에 있는 사람도 있다.』 이런 난산끝에 사람과사람은 마침내 목표했던 프로그램개발에 성공했다. 전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그래픽소프트웨어 「일렉트릭 피카소」를 완성한 것. 林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렇다. 그래픽소프트웨어는 드로잉(벡터)과 브러쉬(페인팅), 레이아웃(구도)소프트웨어로 구성되는데 피카소는 이 세가지가 한꺼번에 가능하다. 전문가도 다 쓰지 못할 기능을 담고 있지만 초보자도 매뉴얼없이 쉽게 쓸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이 분야에 전혀 문외한인 사람들에게 테스트한 결과 3일이면 어느정도 배우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처음부터 유저가 쓰기쉽고 편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도였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해외수출 오더까지 받아놓았다. 일본의 프린터메이커 엡손과 2년6개월간 번들로 공급키로 하는 계약이 6월말이면 이뤄질 예정이다. 최소한 550만대분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대형 프린터업체와도 접촉중이다. 林이사는 『일본에 먼저 상륙하면 미국이나 유럽진출을 크게 어렵지 않다』며 『세계적인 그래픽소프트웨어 리스트에 피카소가 조만간 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람과사람은 피카소를 1~2년간 번들로 가져가고 국내에서는 무료로 공급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런후 추가적으로 기획하고 있는 3~4가지 업그레이드 제품에서 승부를 낼 생각이다. (062)350-2475 사람과사람은 「일렉트릭 피카소」라는 그래픽소프트웨어로 세계시장에 당당히 맞서고 있다. 피카소의 포장디자인. 비주얼C라는 언어로어 내가 한번 해보자는 욕심이었다』며 입력시간 2000/04/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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