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펀드가 시장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한동안 열풍을 이어갔던 중국펀드가 주춤하는 사이 그 공백을 브릭스펀드가 대체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풍부한 천연자원, 넓은 국토를 겸비한 신흥시장이 선진시장 대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 경제지역별 분산효과를 감안한 브릭스펀드 투자가 개별국가별 펀드투자보다 합리적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브릭스 내 개별국가별로 나름의 강점을 지니고 있는데다 특정국가에 올인하는 전략에 비해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해가 지지 않는 시장:브릭스’란 보고서를 통해 “신흥시장 투자 때 발생하는 변동성 확대와 최근 급등으로 인한 밸류에이션의 격차를 감안할 때 신흥시장 투자는 개별국가에 대한 지나친 집중보다는 브릭스펀드를 활용한 투자가 더욱 합리적이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태훈 연구원은 “브릭스 국가는 경제구조나 주력 업종이 달라 중장기적인 주가흐름에 있어 차별화가 나타난다”며 “브릭스 4개국에 대한 투자가 함께 이뤄질 경우 다양한 분산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장은 수익률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1년을 기준으로 브릭스펀드 수익률은 65.87%로 중국(148.04%)보다는 못하지만 브라질(54.44%), 인도(38.87%), 러시아(19.02%) 에 비해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대해 “중국펀드가 브릭스펀드에 비해 수익률은 높지만 수익과 변동성을 동시에 고려할 경우 브릭스펀드 투자가 보다 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1년 기준 중국펀드 변동성은 45.07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지만 브릭스펀드 변동성은 29.79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브릭스펀드 가입 때 세제혜택 여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할 사안으로 지적됐다. 김 연구원은 “브릭스펀드는 세후 수익률을 염두에 두고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비과세 혜택을 얻을 수 있는 해외펀드들은 국가 분포나 편입종목 수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변동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혜택이 가능한 펀드로는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1, 신한BNP봉쥬르브릭스플러스-자HclassA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