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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4G) 이동통신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LTE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려는 국내 휴대폰 제조사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 LTE'로 국내 LTE 스마트폰 시장의 포문을 열어젖히자 LG전자와 팬택도 각각 '옵티머스 LTE'와 '베가 LTE'를 앞세워 대대적인 격돌에 돌입했다. LTE 스마트폰의 특징은 '보다 큰 화면'과 '보다 빠른 프로세서'에 있다. 기존 3G 스마트폰의 기능을 그대로 지원하면서 한층 빠른 속도와 화면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주요 LTE 스마트폰은 엇비슷한 사양을 갖췄지만 본격적인 동영상 시대를 맞아 저마다 차별화된 기능으로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강자라는 위상을 LTE 스마트폰에서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갤럭시S2 LTE를 내놨다. 갤럭시S2 LTE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히트 모델인 갤럭시S2에 LTE기술을 접목시킨 제품으로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국내 첫 LTE 스마트폰이다. 갤럭시S2 LTE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기술력을 집대성했다. 4.5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해 동급 최고의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다. 사양은 앞서 선보인 갤럭시S2보다 대폭 개선됐지만 두께는 0.6mm 늘어난 9.5mm를 구현했다. 갤럭시S2는 기존 3G 이동통신보다 최대 5배 빠른 75M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4MB 용량의 음악파일 138곡과 전자책(5MB) 110권, HD급 게임(90MB) 6개를 1분 안에 내려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손잡고 기존 스마트폰보다 성능이 월등한 디스플레이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옵티머스 LTE에 탑재된 4.5인치 크기의 '광시야각(IPS) 트루 HD' 액정화면은 LTE 통신망의 빠른 전송속도에 걸맞게 최적의 동영상 화질을 제공한다. 시야각이 넓은 데다 자연색에 가까운 색상을 제공하는 게 장점이다. 하드웨어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 경쟁 제품과 동일한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800만화소 카메라를 갖추면서도 20GB 용량의 내장메모리를 기본 탑재했다. 16GB 내장메모리를 지원하는 삼성전자나 팬택의 LTE 스마트폰보다 활용도가 높다. 팬택은 세계 최고 해상도를 갖춘 디스플레이와 화면을 건드리지 않고 통화가 가능한 '모션 인식' 기능으로 세몰이에 나섰다. 팬택의 첫 LTE 스마트폰 베가 LTE에 탑재된 모션 인식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사람의 동작을 인식해 미리 설정한 기능을 작동시킨다. 설거지 중에 전화가 걸려오면 고무장갑을 벗지 않고도 스피커폰으로 바로 통화할 수 있다. 전자책의 다음 쪽을 넘기거나 사진앨범의 사진을 찾을 때도 유용하다. 경쟁 제품과 맞먹는 4.5인치 디스플레이와 1.5GHz 듀얼코어 프로세를 탑재했으면서도 9.35mm의 두께를 구현해 지금껏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얇다. 국내 휴대폰 3사가 일제히 LTE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LTE 시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연말에는 HTC, 소니에릭슨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도 일제히 LTE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LTE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휴대폰 3사가 잇따라 LTE 폰을 내놓으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도 당초 예상치보다 훨씬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LTE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LG전자와 팬택의 국내 스마트폰 2위 자리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