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젠 복합 문화 공간"… 매장의 재구성

커피전문점 '탐앤탐스'·CJ푸드빌·대형마트등<br>음악감상 설비·놀이방등 가족 체험형 코너 마련<br>매출 증대에 계열사 상품 판매 '시너지 효과'도

외식^유통업계 매장에 복합 문화 공간화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은 투썸플레이스 M.NET존

외식 및 유통업계 매장이 복합 문화공간으로 구성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전자 기기 등을 이용해 체험형 코너를 매장에 마련하는 컨버전스(융합) 흐름이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효과를 거두자 최근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단순히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같은 그룹 계열사의 문화 상품을 함께 판매해 수익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다목적 의도도 담겨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탐앤탐스 부천영상단지점은 오락 기기와 놀이방 등을 설치해 온 가족이 찾을 수 있는 새로운 휴식 공간으로 떠올랐다. 이 매장에는 전자식 다트 기계가 놓여 있어 커피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고객들이 무료함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했다. 매장 관계자는 "한달에 500여명이 이용하는 다트 기계는 점심시간이 되면 기계 앞에 줄이 늘어설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손님들을 위해 일정 점수를 넘기면 상품을 주는 이벤트도 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매장 다른 한 켠에 설치된 놀이방에는 어린이 고객을 위한 동화책과 케이블TV 어린이 전용채널의 애니메이션이 방송되는 영상 시설이 있어 아이와 함께 매장을 찾는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다. 학창시절 문구점 앞의 소형 오락기기도 여러대 설치돼 있어 어린이 뿐 아니라 과거의 향수를 기억하는 성인 이용객들도 이 시설을 많이 이용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부천영상단지점은 판타스틱 스튜디오로 나들이 오는 가족단위 고객들이 많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오락거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신사점, 부산광안리점 등 4개 탐앤탐스 점포에는 컬러프린터를 고객들이 무료로 이용토록 하고 있다. 사진은 1인당 2장, 일반 문서는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프린터 옆에 설치된 노트북으로 금방 찍은 사진을 바로 출력할 수도 있다. CJ푸드빌의 카페 브랜드 투썸플레이스 강남점은 매장 내에 '엠넷(M.net)존'을 설치해 일반 음반 매장과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점포를 이날 선보였다. 같은 그룹 계열의 엠넷 소속 가수들의 최신 앨범 6종을 무제한으로 들어볼 수 있는 청음 시설 뿐 아니라 해당 가수들이 직접 싸인한 CD를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지역인 만큼 최신 음악과 관련한 수요가 클 것으로 판단해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설치했다"며 음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 앞으로 다른 매장에도 설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마트에서도 쇼핑과 놀이를 결합한 공간이 인기다. 롯데마트는 미국의 유명 완구 전문점인 '토이저러스'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현재 구로점 등 5개 점포에서 관련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대 330㎡(1,000평) 규모의 매장에는 기존 마트가 보유한 1,000여종의 완구보다 월등히 많은 8,000~1만여개의 상품이 비치돼 있고 특히 다양한 시연대를 설치해 꼭 구매하지 않더라도 마트를 찾는 손님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문화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롯데마트측은 설명했다. 특히 직접 작동할 수 있는 품목도 전자 완구 뿐 아니라 소형 트랙을 설치해 무선 자동차를 조종하는 것부터 어린이 전용 자전거를 타 보게 하는 것까지 규모와 시연의 질 면에서 기존 완구점과 차별화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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