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보험 부문의 적자가 심화됨에 따라 일부 오프라인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 포기설(說)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보험사들이 대부분 경영여건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손해보험사들은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적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해 아예 사업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A보험사는 지난 6월 이사회에서 온라인 자동차보험 부문 철수 방안을 검토했으나 아직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온라인 대리점을 통해 보험영업을 펼쳐왔으나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어려워 사업 철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사업 부문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한때 100%을 웃돌았던 손해율을 30%포인트 가까이 떨어뜨렸지만 온라인 부문의 적자가 지속됨에 따라 사업 철수까지 검토하게 됐다.
한편 올해 초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펼쳤던 B사는 최근 들어 사실상 이런 마케팅을 중단했다. B사도 온라인 부문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와 ‘철수’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온라인 부문 자동차보험의 비중이 30%를 넘어선 C사와 D사는 계속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C사의 한 관계자는 “우량물건과 지역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했기 때문에 손해율 등에서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