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善終)이 발표되자 전국에서 천주교 성직자와 신자들의 추도물결이 쇄도했다.
특히 이날 주일을 맞아 전국 각지의 성당에는 교황의 쾌유를 빌기 위해 새벽 부터 모여든 많은 신자들은 교황의 서거를 애도하면서 큰 슬픔에 잠긴 채 마지막 길을위해 경건히 기도했다.
천주교 전국 18개 교구는 교황의 선종에 따라 이날 교황을 위한 기도와 위령 미사를 일제히 봉헌하고 주교좌(主敎座) 성당에 빈소를 마련해 신자와 일반인들의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대구대교구는 이날 낮 12시 대구시 중구 계산동 계산성당에서 최영수 보좌주교의 주례로 위령 미사를 올리기로 했다.
대구대교구 관계자는 "전 세계 천주교 신앙인의 영적 인도자인 교황성하께서 선종해 성직자와 신자들이 깊은 시름에 빠져 있다"며 애도 분위기를 전했다.
대구ㆍ경북지역은 141개 본당별로 교황을 위한 기도와 위령 미사를 올리고 대구계산성당에 빈소를 마련해 신자들의 조문을 받기로 했다.
천주교 부산교구(교구장 정명조 주교)도 수영구 남천동 남천성당에 분향소를 마련해 성직자와 일반 신도의 조문을 받을 계획이다.
또 1시간 간격으로 미사를 봉헌해 교황의 명복을 빈다고 부산교구는 밝혔다.
앞서 부산교구는 2일 수영구 부산교구청에서 장례위원회를 열어 교황이 선종했을 때 부산교구에서 치러야 할 미사 등 각종 절차를 논의했다.
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라자로)는 2일 밤 늦은 시각까지 평의회를 열어 교황서거에 따른 대책을 숙의했으며 이날 교구안에 빈소를 차린 뒤 신도들의 조문을 받는다.
이날 대전교구 산하 200여개 성당에서도 교황을 추도하는 미사가 잇따라 열린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제주시 중앙성당에 빈소를 차려 신도들이 추모 기도를 할 수있도록 하고 일반인의 조문도 허용하는 한편 도내 25개 본당에서 일제히 선종에 따른 추모 미사를 올리기로 했다.
강원도내 주교좌 성당도 교황 선종에 따라 추모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춘천교구와 원주교구 두 곳의 주교좌 성당에 빈소를 마련하고 각 교구의 본당에서는 사제와 신자들이 참여하는 추모미사를 봉헌하기로 했다.
수원교구는 전날 "하느님의 종들의 종이신 교황님께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처럼굳건히 일어서실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내고 모든 신자들의 기도를 당부했다.
특히 홈페이지(www.casuwon.or.kr)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특집 배너를 달아신자들이 교황에 대한 속보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도록 배려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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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21 (전국종합=연합뉴스) 이영희ㆍ김효중ㆍ이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