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케냐 테러 주범은 영국인 ‘화이트 위도우’”

최소 62명이 사망한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의 주범이 ‘화이트 위도우(White Widowㆍ백인 과부)’로 불리는 20대 영국 여성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케냐 외무장관 아미나 모하메드는 23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방송 PBS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5년 영국 런던 지하철 자살폭탄 테러사건 주범의 부인인 사만다 루스웨이트(사진ㆍ29)가 이번 테러의 주범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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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직전의 테러리스트와 생존자들도 이 같은 증언을 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특히 이번 테러를 주도한 소말리아 이슬람반군 알샤바브가 트위터에 공개한 15명의 테러주동자 명단에도 그의 이슬람 이름 ‘셰라피야’가 포함돼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루스웨이트는 화이트위도우라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슬람 테러단체를 탄압하는 서방 당국을 비난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남편인 저메인 린지가 2005년 런던 지하철 테러를 감행해 숨진 후에는 케냐로 이주해 테러리스트 모집책 및 알샤바스 대변인 역할을 해 케냐 당국의 지명수배를 받아왔다.

한편 케냐 정부는 “사건 발생 60여시간 만에 쇼핑몰을 완전 접수해 진압작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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