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성미, 프로 데뷔전 첫날 중하위권

`억만장자 골프소녀' 위성미(16.나이키골프)가 프로 데뷔전 첫 라운드를 무난하게 마쳤다. 위성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장 캐년코스(파 72, 6천63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5만달러) 1라운드에서 장타를 앞세워 버디 4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2개를 범하면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로써 지난 5일 프로 전향을 발표한 뒤 8일만에 프로무대 데뷔전에 나선 위성미는 선두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64타)에 6타 뒤진 공동 12위에 올랐다.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이번 대회가 프로 선수로서 나서는 첫 대회인데다 출전선수가 LPGA 투어 최정상급 스타라는 점에서 무난한 출발. 다만 위성미는 올 시즌 LPGA 투어 대회 첫 라운드에서 부진했던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함으로써 상위 입상을 바라보려면 남은 2~4라운드에서 보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위성미는 경기 초반에는 장타력과 함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까지 선보였으나 긴장한 탓인지 버디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데다 후반 들어 샷이 흔들리며막판 2개의 보기를 범하며 순위가 밀리고 말았다. 2번홀(파4)에서 완벽한 드라이버 티샷에 이어 홀 60㎝ 옆에 떨구는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프로 선수로서 첫 버디를 낚은 위성미는 3번홀(파5)에서는 티샷이 나무 밑에 떨어져 벌타를 받고 빠져나왔지만 파를 지켜내 갈채를 받았다. 7번홀(파5)에서 두번째샷을 그린 뒷쪽까지 날려보냈지만 가볍게 버디를 잡아낸위성미는 10번홀(파4)과 12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사냥, 상위권 진입을 넘봤다. 그러나 14번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린 위성미는 러프에서 친 두번째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1타를 잃었고 18번홀(파4)에서도 두차례 벙커샷에 이은 4m 짜리 파퍼트가 빗나가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위성미는 "긴장됐지만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즐겁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퍼팅에서 조금씩 컵을 지나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앞으로 잘 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소렌스탐은 장타에다 정확한 아이언샷, 정교한 퍼팅 등 3박자가 모두 맞아떨어지면서 버디 8개를 쓸어담아 단독 선두를 내달렸고 박희정(25. CJ)은 보기없이 버디만 7개 뽑아내는 슈퍼샷으로 크리스티 커(미국)와 공동 2위에올랐다. 박희정은 3번(파5), 4번홀(파4)에서 잇따라 버디퍼트를 성공시키고 7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더 줄인 뒤 후반에만 버디 4개를 보태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박희정은 "날씨가 무더운데 일찍 출발한게 도움이 된 데다 티샷이 좋았다"며 "위성미의 프로 전향을 축하하고 내일도 오늘처럼 경기가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5언더파로 공동 6위를 달렸고 장정(25)과 이미나(24)가 3언더파로 공동 10위에, 김주연(24.KTF)은 이븐파로 20명의 출전자 중 간신히 꼴찌를 면한 공동18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빅혼골프장에는 평일인 탓인지 예상만큼 많은 관중은 몰리지 않았으나 위성미에게는 약 500여명의 갤러리가 따라 붙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팜데저트=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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