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삼성화재 자동차 보험 고객은 미국에서 보험료를 20% 정도 할인받게 된다.
삼성화재는 국내 자사 보험 가입자가 미국에서 파머스인슈어런스그룹의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때 무사고 및 법규준수 경력을 인정 받을 수 있는 '자동차보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미국으로 이주하기 직전 3년 이상 교통사고를 낸 적이 없으면서 ▦경미한 교통 법규는 1회 이하, 중대한 교통 법규 위반은 없는 운전자 중에서 ▦직전 2년 연속 삼성화재에 가입한 고객에게 적용된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면 미국에서 약 20%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국내에서 부부나 가족운전자 한정 특약으로 가입한 경우에는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와 가족까지 무사고 경력을 인정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보험 가입 이후 사고나 벌점 없이 운전해 '우량 운전자'로 평가 받으면 파머스사의 보험료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가령 만 34세 남성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난 2008년식 혼다 어코드 EX 차량을 갖고 대인피해 1인당 10만달러, 사고당 30만달러, 대물피해 5만달러 한도 등의 조건으로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가 종전에는 2,053달러이지만 앞으로는 1,645달러로 20% 할인된다. 다만 미국 각 주별 적용기준에 따라 할인율은 다를 수 있다. 또 서비스 제공 지역은 캘리포니아주ㆍ텍사스주ㆍ일리노이주 등 29개주이며 파머스가 영업을 하지 않는 뉴욕주나 뉴저지주 등 일부 지역은 제외된다.
지금까지는 미국에서 자동차 보험을 가입할 때 한국에서의 '무사고 및 법규 준수 경력'을 인정 받지 못해 비싼 보험료를 내야 했다. 미국에서 메이저 보험사에 가입하려면 미국 이주 이후 최소 18개월 내지 3년 이상 운전 기록이 있어야 하고 이주 즉시 보험에 가입하려면 통상적인 보험료의 1.5~3배를 내야 한다.
파머스인슈어런스그룹은 2007년 말 기준 총자산 224억달러 규모의 보험사로 우리나라 교민이 많은 미 캘리포니아주 등에서는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