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The piano)/25일 MBC 밤12시25분
19세기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피아노 한 대를 목숨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여주인공과 두 남자의 삼각관계를 그린 영화. 20대의 미혼모 아다(홀리 헌터 분)가 9살 날 딸 플로라(안나 파킨 분)를 데리고 생면부지의 남성과 결혼하기 위해 뉴질랜드에 도착한다. 6살 때부터 침묵을 지켜온 아다에게는 딸 플로라와 피아노가 세상과 소통케 해주는 통로의 전부. 하지만 모녀를 데리러 온 남편 스튜어트(샘 닐 분)은 운반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피아노를 해변가에 버려둔다. 아다는 피아노를 가져오기 위해 남편의 친구 베인즈(하비 카이텔)를 설득한다. 피아노를 치는 아다의 모습에 반한 베인즈는 스튜어트에게 자신의 땅과 피아노를 바꿀 것을 제의한다.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ㆍ 여우주연상(93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ㆍ각본상(94년) 등을 수상했다.
007 옥토퍼시(Octopussy)/24일 KBS2 오후10시50분
로저 무어가 출연한 007 시리즈의 제13편. `옥토퍼시`라는 신비스러운 여성과 여성 서커스단이 등장하는 가운데 소련의 군인 및 인도의 범죄 조직과 맞서는 007의 활약을 그린다. 역대 007영화의 도입부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오프닝 액션장면에는 1인용 전투기도 등장한다. 여성 서커스단이 등장하는 탓에 여느 007 영화보다도 `본드걸`이 많이 등장한다.
이벤트 호라이즌(Event Horizon)/24일 MBC 오후11시10분
아직 한번도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우주의 심연을 배경으로 한 SF 공포물. 흔한 소재가 돼 버린 우주 괴물 대신 고전적인 악령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기존 영화들과 다르다. 서기 2040년 해왕성에서 실종됐던 이벤트 호라이즌 호가 7년 뒤 난데없이 출연한다. 우주선에 도착한 구조대는 시체들만 가득한 우주선 속에서 엽기적인 환영에 시달리며 하나 둘씩 죽어간다.
<평양공동취재단=권홍우기자 hong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