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분기 실적이 증시 가장 큰 변수"

해외요인 영향력은 점차 약화… IT 주도주 부각 예상


유럽 재정위기 등 해외 변수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1ㆍ4분기 실적이 앞으로 주가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문가들은 오는 4월 중순부터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1ㆍ4분기 실적호전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지수는 29일 전일보다 5.73포인트(0.34%) 떨어진 1,691.99포인트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2,421억원어치나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48억원, 15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실적이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를 듯=4월부터는 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정책 등 외부변수의 영향력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실적 등 시장 내적인 요인들이 증시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음달 중순부터 1ㆍ4분기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되면서 실적이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 등 해외 변수의 영향력이 약해지며 글로벌 이벤트의 파괴력이 떨어질 것"이라며 "실적 변수가 4월 주식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1ㆍ4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실적시즌이 가까워지면서 증권사들이 예상한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는 업종은 그만큼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관련주 등 주도주로 부각될 전망=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1월29일), 2월 말(2월26일) 증권사들이 예측한 실적 전망치보다 28일 현재 실적(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이 상향 조정된 업종으로는 전기ㆍ전자, 운수장비, 운수창고 등 대표 수출주와 의약품ㆍ화학주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업종이 1ㆍ4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국내 증시의 주도 업종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사들이 예측한 전기ㆍ전자 업종에 속한 14개 정보기술(IT)업체의 실적 전망치(이달 28일 기준)는 1월 말, 2월 말 대비 매출액이 각각 5.04%, 0.8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15.13%, 0.8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ㆍ4분기 실적시즌의 주가상승 요인에 베팅한다면 반도체 등 IT가 가장 먼저 전면에 부상할 것"이라며 "4월에는 IT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실적 예상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은 그만큼 '깜짝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인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업체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도 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진 후 깜짝 실적 효과가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곤 했다"며 "주가가 낮아졌을 경우에만 실적 시즌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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