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외여행 대신 스키 타러 갈까"

불황 한파속에서도 스키복·용품 판매 호조<br>"젊은층 경기영향 덜 받고 환율 상승 영향"



경기불황의 한파 속에서도 스키시즌을 맞아 스키복 및 용품의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키장의 주 이용고객인 20~30대 젊은층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데다 최근 치솟는 환율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 스키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의 캐주얼 브랜드 '후부'는 최근 주요 스키장이 잇달아 개장한 데 힘입어 11월 보드복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증가했다. 캐포츠 브랜드 EXR도 지난 23일까지 스키 및 보드복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FnC코오롱의 스포츠 브랜드 '헤드'는 불황에도 올 겨울 스키장 이용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고기능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한 보드복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가량 확대 생산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관련 용품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옥션은 주요 스키장의 개장이 시작된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스키 및 보드용품의 판매량이 전주 대비 83%,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5% 가량 증가했다. 특히 와이어로 연결된 다이얼을 돌려 부츠끈을 쉽게 묶는 스노보드 장비인 '다이얼 부츠'의 경우 전체 부츠 판매량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정규식 스포츠레저담당 과장은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20~3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스키와 보드가 겨울철 필수 레포츠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상품의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반적인 소비침체 속에서도 국내 주요 스키장의 올해 시즌권 판매실적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정선 하이원리조트의 경우 지난 10월까지 작년 대비 15.4% 증가한 약 7,300매의 시즌권을 판매했으며 대명 홍천비발디파크 역시 08-09 시즌권 판매신장률이 전년대비 37%에 달한다. 특히 올해 새로 문을 연 곤지암리조트는 지난 17일 시즌권 2,000매를 한정 판매한 지 7시간만에 전량 매진되기도 했다. 이에 맞춰 백화점업계는 이번 주부터 스키용품 기획행사를 잇달아 열며 스키족 잡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2월 8일까지 '스키용품 특집전'을 열어 일부 신상품은 20%, 이월상품의 경우 40~50% 할인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죽전점은 12월 5~11일까지 '오클리 보드복 특집전'을 통해 보드복 상의와 하의를 각각 29만9,000원과 13만8,000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수도권 7개점도 28일부터 이월상품을 30~40% 저렴하게 판매하는 스키시즌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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