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6주 동안 중국 정부는 네 번 이상 상하이종합지수 3,500선 부근에서 매수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날에도 지수가 장중 5% 넘게 밀리며 3,558.38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저점 대비 6.6% 반등하며 상승장으로 올라서 정부가 개입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창장증권의 넬슨 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정부가 3,500선을 지켜낼지에 모든 관심이 쏠려 있다”면서 “(3,500선을 지키기 위한) 어떤 조처도 나오지 않는다면 매도세가 재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증시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한 달 새 30% 가량 폭락했고, 주가 폭락에 따른 경제 불안이 커지면서 중국 정부는 줄곧 주가 부양 기조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14일 증권 당국이 증시 변동성이 잦아들었다며 이례적인 주가 부양 조처를 축소할 수 있다고 시사함에 따라 정부의 의도에 대한 시장의 추측만 무성해졌다.
주요 지지선을 지켜내지 못하면 증시는 다시 폭락사태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6월 말 맥쿼리그룹과 궈신증권은 중국 정부가 4,000선을 방어하고자 증시에 개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주가는 7월2일 4,000선 아래로 밀렸고, 직후 4거래일 동안 10% 넘게 더 떨어진 바 있다. 7월에 4,000선을 내준 상하이증시는 당월 8일 장중 3,421.53까지 하락했으나 3,507.19로 마치며 간신히 3,500선을 지켜냈다. 다음날 주가는 다시 3,373.54까지 떨어졌으나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이며 3,700선 위에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8일에도 3,537.56까지 주가가 내려갔으나 이후 6% 넘게 반등에 성공했다.